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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 솔직 후기 - 두 명의 세공사가 원석을 다듬은 듯한 영화

영화 파묘의 소재는 참신했다. 무당이라는 초자연주의적 (occult)인 토속 무속 신앙과 민족의 정기를 단절시키려는 외부 세력을 결합한 소재는 충분히 신선했다. 아마도 이 영하의 소재를 착안했을 때 감독은 '유레카'를 외쳤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마치 원석을 발견한 소심한 광부처럼 조바심에 움츠렸을지도 모르겠다. 힘이 넘치는 생선처럼 신선한 소재는 초반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했다. 일부 지나치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내레이션으로 과유불급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빛나는 원석의 힘으로 관객들은 영화에 빨려 들었다. 하지만 마치 영화 전반부와 후반부를 다른 감독이 연출한 것처럼 원석은 다르게 세공되었다. 상당한 공력을 지닌 세공사가 원석에 대한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마치 기력이 소진한 듯, 정작 정밀하게 가..

영화 2024.03.01

21대 국회 사망선언 - 김건희 특검 , 대장동 50억 특검 재의 부결

윤석열 대통령이 이해 충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쌍특검(김건희 특검 & 대장동 특검)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되었다. 총 281명의 21대 국회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은 찬성 171명 반대 109명 무효 1명으로 의결정족수에 필요한 재석의원 ⅔ 를 넘기지 못해서 부결되었다. 또한 대장동 특검법도 재석 281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04명으로 부결되었다. 국민의 70% 이상이 김건희 특검을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해 충돌의 위험을 무릅쓰고 특수 관계인을 보호하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했고 21대 국회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재의를 부결했다. 이로써 21대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그 역할이 사멸..

시사 2024.02.29

염치없는 윤정부, 간호법 거부권 행사해 놓고 PA간호사 시범사업

윤정부는 지난해 5월 간호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유관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간호 업무의 탈의료기관화를 초래해 국민 불안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간호법에 대해 윤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윤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의 주요 내용은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간호 인력의 자격과 업무 범위, 처우 개선 등을 담은 법안이다. 그런데 이 법안의 핵심 쟁점에는 의사 업무를 보조하는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작년에 거부권이 행사된 간호법에는 의사 업무를 대리 수행하는 임상 전담, 수술실 간호사 등의 업무 법위를 규정하고 이들의 의료 행위에 대한 합법화를 추진하는 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의사들의 입장을 ..

시사 2024.02.27

신진서 9단 기적의 16연승 한국 농심신라면배 세계 최강전 우승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무찌르고 기적의 16연승으로 대한민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대회를 포함해서 16연승을 한 것은 이창호 9단의 14연승을 깬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2005년 이창호 국수가 마지막 주자로서 5연승으로 제6회 농심신라면배를 우승한 이른바 '상하이 대첩'을 이후 다시 한번 기적의 우승을 재현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아쉽게 개인전은 놓쳤지만 단체전에서 중국을 4-1로 물리치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진서 9단의 또 다른 '상하이 대첩'은 기적적이었다. 한국 대표 선수 4명이 모두 탈락하고 중국 선수 4명과 일본 대표 1명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25회 농심배에서만 6연승으로 각..

스포츠 2024.02.23

이강인 런던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 - 손흥민 용서 -후임 감독은 누구?

이강인이 전격적으로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용서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질타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반성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의 갈등이 일단락되었다. 물론 축구팬 중에는 아직도 이강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난 카타로 아시안컵 4강 전에 이강인의 태도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일찍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하던 이강인을 포함한 어린 선수들의 기강을 잡으려는 주장 손흥민에게 이강인은 무례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축구팬들은 이강인을 향해 엄청난 질타를 했다. 팬들이 없는 모든 스포츠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지난 코로나 기간 중에 선수들은 분명히 깨달았을 것이다. 코로나 때 느끼지 못했다면 이번 사태에서 이강인도 ..

스포츠 2024.02.21

조국 신당으로 이재명의 민주당 총선 참패? -총선 결과 천기누설

최근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다.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하위 10%나 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하거나 반박 기자회견이 잇따르고 있다. 하위 20%를 통보받은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탈당을 선언했고, 이수진, 윤영찬, 박용진 등 현역 의원들은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이미 탈당한 이낙연 씨와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등은 예외로 하더라도 조국 신당까지 나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력이 분산되어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계속된 여론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승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

시사 2024.02.20

이준석, 이쯤 되면 습관성 갈등유발자 - 이낙연 결별 - 게임정치의 민낯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와 갈등을 유발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씨는 3가지를 제안해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 이준석 대표가 선거정책 홍보 전반을 지휘한다. 2. '물의를 일으킨 인사'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 3.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에 출마한다. 위와 같은 제안에 대해 이낙연 측(김종민 최고위원, 박원석 전 위원)등은 전두환 시대 국보위를 연상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은 "의석수 5석 미만이 되면 기지급 된 국고보조금을 반납하겠다"라고 말하며 결별을 시사하는 말을 했고, 이에 대해 이낙연 측은 이준석이 작정하고 통합 파기를 기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20일 이낙현 씨와 김종민 의원은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

시사 2024.02.20

윤 참석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 R&D 예산 복원하라 - 졸업생 강제 퇴장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R&D 예산 복원을 주장하는 졸업생이 사지가 들려 강제 퇴장 당했다. 지난달 18일 전라북도 특별 자치도 출범식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인사 도중 사지가 들려 강제 퇴장한 사건에 이어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정권에 대한 흉흉한 민심이 그대로 노정되고 있다. 윤 정부는 2024년 R&D 예산을 5조 2천억 원 삭감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의 노력으로 6천억 원이 복원되어 최종적으로 R&D 예산은 4조 6천억 원을 삭감된 바 있다. 그런데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가한 윤대통령은 2024년 예산을 삭감해 놓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마음껏 도전을 이..

시사 2024.02.16

밝힐 것은 안 밝히고 감춰야 할 것은 밝히는 축구협회 - 주장의 책임감

대한축구협회가 국민적 분노를 선수들의 마찰로 시선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클린스만 씨를 선정한 과정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은 안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단의 사소한 다툼을 즉각적으로 인정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 영국의 매체인 '더선'은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시간에서 일부 선수들이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가려는 것을 저지하던 손흥민과 마찰을 벌여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중에 가십거리를 주로 보도하는 언론사가 많기 때문에 이 보도의 진위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거의 즉각적으로 이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사실이 기정 사실화되었다. 아시안컵 졸전과 4강 탈락으로 궁지에 몰린 클린스만과 정..

스포츠 2024.02.14

정몽규, 클린스만 사퇴 미적 - 방법은 하나 국대축구 보이콧

아시안컵 우승을 공언하다가 4강에 그치자 그 성적도 좋은 성적이라고 말 바꾸기를 하는 클린스만 씨의 퇴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미적거리고 있다. 축구협회의 이런 태도의 핵심에는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정해야 할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마이클 뮐러 위원장의 역할이 전무했고 정몽규 회장의 입김이 컸다는 전언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데 정몽규 회장은 전혀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결국 클린스만 씨의 퇴진과 함께 많은 축구팬들은 허수아비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정몽규 회장의 동반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축구팬과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책임 있는 당사자들은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지 않고 심지어 클린스만이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축구팬들..

스포츠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