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21)이 심상치 않다. 아직 21세의 젊은 나이라 앞으로 5~6년은 세계 배드민턴계를 호령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안세영이 19-10이라는 점수차에서 대만의 타이쯔잉에게 역전패당하는 여제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패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수비 전형인 안세영은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진이 빠지도록 막아내는 경기 방식인데 부상 여파로 체력훈련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의 스타일이 먹히지 않았던 것이 이번 패배의 첫 번째 원인일 것이다. 문제는 더 큰 패배 원인이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근처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에서 2관왕의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다친 무릎 부상..